▲ 안병훙<와이드스포츠DB>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안병훈(26)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30만달러) 셋째 날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톱10’진입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 리조트 골프 클럽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주고받아 이븐파 71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는 1언더파 212타다. 하지만 전날 공동 42위에서 공동 35위로 순위를 상승했다.

지난 1월 커리어빌더챌린지 3라운드에서 PGA투어 사상 역대 8번째 ‘59타’를 기록한 애덤 해드윈(캐나다)이 이날 4타를 더 줄여 14언더파 199타 단독선두를 이틀째 지켰다.

해드윈의 2014년 웹닷컴투어에서만 2승을 거둔 해드윈의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이 기대된다.

안병훈은 2016-2017시즌 PGA투어 7개 대회에 참가했다. 최고 성적은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기록한 단독 6위다. 나머지 대회에서는 컷 통과에 의미를 둔 순위에 불과하다.

톱10에 진입하는 횟수가 빈번해야 우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최근 안병훈의 성적을 보면 대회 초반 상위권으로 출발해 최종일로 갈수록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다. 뒷심부족이란 뜻이다.

안병훈은 300야드가 넘는 장타와 핀에 붙이는 정교한 아이언 샷, 송곳 같은 퍼트를 무기로 유러피언투어 메이저대회인 2015 BMW PGA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한국인 최초 신인왕을 수상했을 만큼 한국남자골프를 이끌어나갈 재목이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안병훈의 스윙완성도로 볼 때 최근의 뒷걸음질은 체력부족 또는 정신력 부재로 볼 수 있다. 또는 PGA투어 생애 첫 승을 빨리 거두려는 의욕이 화를 부르는지도 모른다.

안병훈이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오길 많은 골프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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