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와이드스포츠>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골프여제’ 박인비(29)가 복귀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하며 LPGA투어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18승을 거뒀다. 2015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16개월만이다.

박인의의 귀환은 LPGA투어의 태극낭자들에게 전투력 상승효과를 가져왔다.

매 대회마다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던 태국낭자들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김효주(22) 만이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진 호주여자오픈에서 장하나(25)가 태극낭자의 ‘마수걸이’ 우승을 선사했지만 톱10에 더 이상 태극낭자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골프여제’의 복귀전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달랐다. 양희영(27)의 우승과 함께 2위 유소연, 3위 김세영, 공동 4위 전인지, 8위 이미림 등이 톱10에 올렸다.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박인비의 복귀와 함께 태극낭자의 샷감도 상승했다.

박인비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HSBC위민스 챔피언스에서도 데뷔전을 치른 박성현이 3위, 장하나가 공동 4위, 유소연 공동 7위, 이미림, 최운정이 공동 9위로 리더보드를 점령했다.

최종일 경기에서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박인비를 거세게 추격했지만 ‘골프여제’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인비는 투어복귀를 앞두고 “경기감각을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HSBC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은 최종라운드 공동 2위로 출발한 주타누간의 시즌 첫 승을 예상했다. 지난해 LPGA투어 메이저대회를 포함 5승을 쓸어 담은 저력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주타누간의 상승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을 때 박인비는 손가락부상으로 투어를 뛰지 못했다. 역설된 말일지도 모르지만 주타누간의 5승은 골프여제가 없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볼 수 있다.

태극낭자들은 올 시즌 치러진 4개 대회에서 벌써 3승을 거뒀다. 더 기쁜 건 3주 연속 우승이다.

태극낭자군단은 2015년 31개 대회에서 15승을 합작했다. 역대 최다승이다. 하지만 박인비가 부상으로 주춤했을 때인 지난해는 9승이다.

박인비의 귀환으로 상승세를 탄 태극낭자군단이 올 시즌 역대 최다승 기록을 갱신할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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