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한 윤채영<사진제공 KLPGA>

[와이드스포츠(나고야)=최웅선 기자]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017시즌 풀 시드를 확보한 윤채영(29.한화)이 일본에서 벌써부터 화제다.

2일 4대 투어 대항전인 ‘더퀸즈 presented by KOWA’가 열리고 있는 일본 나고야의 미요시컨트리클럽은 일본 사진기자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취재기자들은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썰렁했다.

같은 시간 지바현에서 열리고 있는 J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몰려 있기 때문이라는 일본 기자의 귀띔이다.

‘한국통’으로 국내 골프계에도 잘 알려진 다치카와 마사키 기자는 3주가량 한국에 머물다 지난 28일 일본으로 돌아와 곧장 더퀸즈가 열리는 나고야로 왔지만 마음은 QT에 있었다.

QT 성적을 알기 위해 지바현의 대회장에 나가 있는 동료기자에게 매 시간 전화를 해 한국선수들의 성적을 확인했다. 특히 윤채영의 성적에 큰 관심을 보였다.

다치카와 기자는 “윤채영이 QT를 4위로 통과했다”고 기뻐하면서 “윤채영이 JLPGA투어에 출전했을 때 일본 기자들 사이에서 화제였다”고 한다. 이어 “JLPGA투어에서 이보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윤채영도 그에 못지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윤채영은 지난 4월 출전한 야마하 레이디스 오픈 최종라운드를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하지만 ‘베터랑’ 이지희(37)에 역전패 했다.

그러나 첫 일본 원정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윤채영은 단숨에 일본기자들과 팬들 사이에서 화두가 됐다. 그런데 이번 QT에서 풀시드를 확보해 일본 진출을 확고히 한 것.

사실 윤채영이 JLPGA투어 QT에 도전한 것은 일본무대 진출을 염두 해 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서였다.

일본 골프팬들의 마음을 모르는 윤채영이 일본진출과 한국잔류를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 일본 골프기자들은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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