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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PGA, 베트남 윈터투어 1일 180달러는 되고 78달러는 안 되고
최웅선 기자 | 승인 2016.11.25 12:12
▲ KPGA 경기 장면<최웅선 기자>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내년 2월 베트남에서 개최하려던 윈터투어가 과다한 체류비용(1일 180달러) 책정으로 무산 위기에 놓이자 ‘캐시백 제안(와이드스포츠 11월 16일, 22일자 기사참조)’이라는 대행사의 꼼수를 단독 보도한바 있다.

와이드스포츠 취재결과 KPGA에 베트남 윈터투어를 제안한 다른 대행사가 있었다. 제이에이치스포츠다. 제이에이치스포츠는 KPGA에 베트남 씨링크 골프&리조트에서 2017년 2월 16일부터 26일 사이 2개 대회 총상금 1억6천만 원(대회당 8천만 원) 규모의 윈터투어를 제안했다.

무산된 윈터투어(3개 대회 총상금 30만 달러)보다 총상금은 적지만 1일 체류비용이 최저 78달러에서 최고 100달러다.

제이에이치스포츠 실장은 “1일 체류비용에 차등이 있는 것은 골프장 체류 일수와 관계도 있고 또 빌라 또는 리조트 등 어떤 숙박시설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골프장 측에서 윈터투어가 성사되면 홍보차원에서 가격을 더 내려 주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제이에이치스포츠가 제안한 윈터투어는 KPGA 정회원 및 준회원, 코리안투어 활동기록이 있는 해외선수 및 추천 선수, 베트남 PGA선수로 우선 한정했다. 아마추어 참가는 KPGA와 협의사항이다.

리조트 내 골프장과 각종 훈련시설 및 편의시설이 있어 조건도 좋다. 1일 체류 최저비용은 라구나랑코 골프리조트보다 절반에도 못 미친 가격이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대회당 총상금 8000만원이 책정된 이유는 현재 코리안투어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는 H기업이 메인스폰서로 나섰고 대회장소인 씨링크 골프&리조트가 서브스폰서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제이에이치스포츠는 제안서를 만들어 KPGA에 전달했다. 그리고 이사회에 상정되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제이에이치스포츠가 윈터투어를 W대행사보다 늦은 10월에 제안했다. 하지만 담당부서에서 선수들을 위한 윈터투어를 준비했다면 제이에이치스포츠의 제안은 협회 차원에서 충분히 검토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제이에이치스포츠가 기획한 윈터투어를 제안한 시점에 KPGA는 1일 체류비용 180달러짜리 고비용 윈터투어를 W대행사와 진행 중이었다. 제이에이치스포츠의 제안이 내부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건 W대행사와 진행 중인 윈터투어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더 황당한 건 좋은 조건의 제안이 KPGA에 전달됐지만 임직원 회의에 보고되지 않고 차단됐다는 점이다. 송병주 투어본부 본부장은 “다른 대행사가 윈터투어를 제안한 사실은 금시초문”이라며 “제안이 협회에 접수되면 임직원 회의에 보고 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의 말대로라면 마케팅본부(본부장 박호윤)에서 보고를 누락시켰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마케팅본부는 고비용이 들어가는 W대행사의 윈터투어를 지원하기 위해 ‘짬짬이’를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KPGA에 제안서가 들어간다고 해 모두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점이 있다면 쌍방이 의견을 조율해 합의를 도출해야 하고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무산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제이에이치스포츠의 제안서는 논의는커녕 부서차원에서 묵살 당했다. 그리고 많게는 두 배가 넘는 비용이 들어가는 W대행사와 협상을 이어나갔다.

취재결과 제안을 받은 담당자는 윗선에 보고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윗선에서 최고 수장인 양휘부 회장까지 보고가 되지 않았다. 보고가 됐다면 저렴한 윈터투어 제안을 결코 묵살하지 않았을 것이다.

턱 없이 비싼 비용이 들어가는 윈터투어를 이사회 결정 없이 승인하고 회원들을 위한 저렴한 제안은 보고조차 하지 않고 묵살해 버리는 마케팅본부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뭔가 냄새가 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제이에이치스포츠 실장은 “윈터투어 체류비용이 저렴하게 나온 것은 2월 중순이 지나면 전지훈련생들이 빠져나가 텅 비게 되는데 빈 골프장에 대회를 하면 골프장 측도 예정에 없는 수입이 생겨 가격을 낮게 책정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마케팅본부에서 W대행사와 윈터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니 다음 기회에 하던지 이번 대회가 안 되면 다시 논의하자”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제이에이치스포츠의 윈터투어 제안에 상금을 지원하려던 H기업은 향후 코리안투어 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었으나 마케팅본부의 행태 때문에 대회 개최 검토를 전면 백지화 했다는 후문이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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