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에메랄드 빛 바다 수평선 너머로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미는 태양이 아름다운 ‘코싸멧’은 태국의 해양국립공원으로 동부 라용주(州) 앞 바다에 있는 작은 섬이다.

해양국립공원으로 제한된 만큼 개발이 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해변이 저마다 다양한 특징을 연출해 유러피언 여행자들에게는 일찌감치 베스트 여행지로 소문이 났다.

코싸멧으로 출발하는 타르아페(Taruaphe)선착장은 이른 아침인데도 현지인들과 이방인 여행자들로 활기가 넘친다.

배를 타고 30여분이면 코싸멧 나단 선착장(Nadan Pier)이다. 나단 선착장에서 또 다시 쏭태우를 타고 5분이면 국립공원 입구인 핫 싸이 깨우(Hat Sai Kaew)다.

바다 위를 질주하는 제트스키의 굉음도 단체 여행객들의 왁자지껄한 소음도 없다. 띄엄띄엄 비치에 누어 태닝을 즐기는 팔등신 미녀들과 해변을 산책하는 방관자들뿐이다.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희고 고운 모래사장의 부드러운 촉감이 발바닥에 전해진다. 자그마한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 또 다른 해변을 만들었다.

야자나무 그늘에서는 중년의 유러피언 여행자들이 태국전통 마사지로 피로를 풀고, 파라솔 아래서는 연인이 독서 삼매경이다. 멀리 바다 위엔 커플이 낙하산에 매달려 추억을 만든다.

해변을 빠져 나오니 발바닥에 닿는 차갑고 딱딱한 황토의 기운이 온 몸에 퍼진다. 길 양쪽으로 빼곡히 늘어선 나무들이 햇볕을 막아 바람이 차갑다. 해변엔 고급 리조트가 조화를 이루고 황톳길 양 옆엔 저렴한 방갈로와 게스트하우스가 여행자를 기다린다.

나무 그늘로 둘러싼 바위 해변에 누웠다. 소름이 돋을 만큼 시원한 바람에 스르르 잠이 든다. 바로 이곳이 천국이다.

파타야 여행을 계획한다면 일정을 줄이고 코싸멧에 다녀오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파타야 시내버스터미널에서 라용으로 가는 버스가 시간대별로 있다.

▲ 태국 해양국립공원 코싸멧<최웅선 기자>

라용은 어떤 곳?

골프 8학군으로 불리는 라용은 파타야에서 60분 거리에 위치했다. 한국 및 외국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대형 쇼핑몰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고 시내에서 20~30분 거리에 유명 골프장과 조용한 휴양지가 곳곳에 위치해 가족동반으로 골프와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코싸멧 가는 방법

라용버스터미널에서 코싸멧 쏭태우 탑승 → 반페 터미널에서 하차 → 타르아페(Taruaphe)선착장에서 페리 승선 → 나단 선착장(Nadan Pier)에서 쏭태우로 5분이면 국립공원 입구까지 간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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