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는 김해림. <사진제공=KLPGA>

[와이드스포츠=윤영덕 기자]김해림(27.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첫날 단독선두로 나섰다.

김해림은 20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80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김해림은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순위표 최상위에 올랐다.

데뷔 9년 동안 매 대회 상금 10%를 무조건 기부했던 김해림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상금 전액을 기부해 국내외 골프선수들에게 귀감을 샀다. 국내에서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한 사례는 2010년 매트라이프 KLPGA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28) 이후 김해림이 두 번째다.

‘기부천사’ 김해림이 5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이자 메이저 첫 우승을 차지할지 과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김해림은 신들린 쇼트 게임이 돋보였다. 12번홀(파3)에서 10m 어프로치 샷을 집어넣어 첫 버디를 낚은 김해림은 15번홀(파5)와 1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어 18번홀(파4)에서 7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기세를 올리더니 후반 1번홀(파4)에서는 58도 웨지 샷을 홀 1.5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기록했다. 4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도 각각 버디를 추가해 2타를 더 줄였다.

김해림은 “연습라운드를 돌면서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했다”면서 “예상한대로 경기가 잘 풀렸고 특히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엄마골퍼’ 안시현(32.골든블루)을 비롯해 이정민(24.비씨카드), 이지현2(20), 정연주(24.SBI저축은행)는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국내 1인자’ 박성현(23.넵스)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2주 연속 격돌한 박성현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의 대결 첫날은 박성현이 판정승을 거뒀다.

전인지는 10번홀(파4)까지 답답한 파 행진을 이어가다 남은 8개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공동 21위다.

윤영덕 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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