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휘가 PGA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의 성적으로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사진=와이드스포츠DB>

[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 김민휘(24)가 새로운 시즌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민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7,203야드)에서 열린 세이프웨이 오픈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의 스코어카드를 적어낸 김민휘는 공동 13위의 성적으로 시즌 첫 대회를 마무리했다.

2부투어인 웹닷컴 투어를 거치며 2014-15 시즌 PGA 투어에 입성한 김민휘는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이 127위에 그쳐 125위가지 주어지는 PGA투어 출전권을 잃었다. 125위는 노승열이다.

하지만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를 힘겹게 거치며 간신히 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에서는 상위 25명에게 PGA투어 출전권을 제공한다.

2라운드까지 4언더파로 중위권에 머물던 김민휘는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선전으로 순위를 공동 8위까지 끌어 올렸다. 최종라운드 초반에도 선전을 이어나갔다. 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으나 3번홀부터 5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전반 마지막 홀인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상승세는 이어지는 듯 했다. 11번홀(파3)에서 또다시 버디를 추가해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후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마지막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순위는 공동 13위로 최종 결정 됐다.

하지만 PGA투어 카드조차 확보하지 못할 뻔 했던 김민휘에게 있어서 시즌 개막전의 공동 13위라는 성적은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이며, 올 시즌 행보에 더욱 큰 기대를 심어주게 됐다.

김민휘의 획득 상금은 12만 달러(약 1억4,000만원)다.

우승컵은 브렌던 스틸(미국)에게 돌아갔다. 스틸은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108만 달러(약 12억2,000만원).

전날 선두였던 페튼 키자이어(미국)가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2위를 기록했고, 재미동포 마이클 김(23)을 포함한 4명이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노승열은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2언더파 286타로 공동 62위에 그쳤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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