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를 확정지었다. <사진=와이드스포츠 DB>

[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 김시우가 투어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바탕으로 공동 10위를 확정지었다.

김시우는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천38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2015-2016 시즌 최종전인 플레이오프 4차전인 투어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몰아치는 상승세를 바탕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를 친 김시우는 개리 우드랜드(미국), 버바 왓슨(미국), 샬 스워젤(남아공), 에밀리아노 그릴로(아르헨티나)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한 김시우는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의 성적으로 상위권에 올라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이틀연속 오버파를 치며 순위를 하락시켰다.

그러나 마지막날 2~3라운드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듯한 안정감을 선보이며 최종 10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흥미로운 점은 신인왕 타이틀을 두고 경쟁 중인 그릴로와의 성적이 동률을 이뤘다는 것이다. 김시우는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선정돼 PGA투어 플레이오프에서 선전을 펼쳐왔다.

페덱스컵랭킹이나 세계랭킹에서 그릴로에 열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BMW챔피언십 이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까지는 오히려 더욱 좋은 성적을 유지, 신인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라운드에서 순위가 추락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성적을 끌어 올리며 그릴로와 같은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PGA투어는 성적이나 포인트로 신인왕을 가리는 LPGA투어와 달리 참가 선수들의 투표로 신인왕을 선정한다. 성적 면에서는 열세를 보이는 김시우지만 마지막 순간 상승세를 보이는 저력을 확인시켰기에 아직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

끝까지 최선을 다한 김시우에게 투어챔피언십 톱10의 타이틀과 신인왕 타이틀이 동시에 부여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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