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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귀환, 기다림 만큼 커지는 우즈에 대한 관심
임성윤 기자 | 승인 2016.09.09 09:49
▲ 최근 투어 복귀를 천명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와이드스포츠 DB>

[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 그야말로 황제의 귀환이다.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하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드디어 투어 복귀를 천명했다. 그로 인해 골프계의 이목은 다시 뜨거운 이슈에 열광하고 있다.

우즈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열리는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전할 뜻을 밝혔다. 이 외에도 11월, 12월에 열리는 투어에 참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조심스레 출전을 희망한다는 표현을 썼지만 그동안 재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점을 감안한다면 만반의 준비가 완료됐다는 것으로 풀이 된다.

우즈는 지난 2014년에 한 차례, 2015년에는 두차례의 허리 수술을 받고 이후 재활에만 매진해 왔다. 2014년 수술 뒤에는 몇 차례 투어에 참가하기는 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고, 지난 해 수술 이후에는 자신의 재단이 개최하는 이벤트성 대회 이외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재활을 통한 컨디션 회복이 우선 시 했기 때문으로 은퇴설, 부상설, 회복 불능설 등 다양한 루머가 만연하더라도 자신의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한가지 변화가 있었다면 팬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자신의 홈페이를 통해 근황을 알리기 시작 했다는 것 뿐이다.

그런 그가 과감히 대회 출전을 언급했다. 전 세계적인 골프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 대회에 참가 한다는 것. 오랜 기간 컨디션 회복에 매진해온 ‘황제’가 복귀한다는 것 만으로도 골프계는 수많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그만큼 타이거 우즈라는 이름의 영향력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제 관건은 우즈가 어떠한 모습을 보여 줄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과거의 실력을 재현할 수 있을지, 어떠한 이슈를 만들어 갈 것인지 등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

우즈는 메이저대회 14승을 포함해 통산 79승을 거둔 명실상부한 골프황제다. 비록 최근 출전 경기에서 전성기 시절의 실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재활의 기간을 거쳤기에 성적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것은 당연지사.

다만 현실상 당장 전성기 때의 모습을 기대하기는 힘들 듯 하다. 실력은 차치하더라도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간이 필요하고, 재활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 올려 온 우즈의 행보를 보더라도 단번에 우승권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 해도 승수 쌓기 행진을 지속 할 수 있다는 것, 세계 골프계를 호령했던 존재가 투어에 합류한다는 점, 허리 수술이라는 위기를 이겨나가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은 확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는 그가 사용할 장비에 대한 관심이다. 우즈는 걸어다니는 기업이라 해도 부족할 만큼 수많은 기업체 및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발언 하나 행동 하나가 큰 영향을 끼칠 만큼 큰 존재감을 자랑한다. 때문에 그가 사용하는 장비에 대한 관심은 골프계 안팎의 관심사다.

기존 우즈의 사용 클럽은 나이키였다. 거대 자본을 앞세워 후원 계약을 체결했기에 오랜 기간 애용한 클럽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이키가 올 초 골프사업을 정리한다는 입장을 밝힘으로 인해 사실상 우즈의 나이키 클럽 사용 의무도 사라졌다.

더구나 후원사로서 모자, 의류, 신발은 나이키 제품을 착용해야 하지만 클럽이나 공 선택에 있어서만은 자유로운 계약이었기에 굳이 나이키의 클럽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장비가 갑작스레 다른 회사의 것으로 바뀔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무엇을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우즈 자신의 선택이기에 오히려 더욱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우즈의 추가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반된 시각이 대부분이다. 투어 복귀가 불투명 했을 무렵 일각에서는 ‘우즈의 시대는 끝났다’, ‘더 이상 승수를 추가 할 수는 없을 것’, ‘복귀하더라도 오랜 기간이 걸릴 것’, ‘새로운 골프 스타를 찾아야 한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그만큼 우즈의 재활에 대한 우려가 컸다. 현재 이들 의견의 집중도가 낮아지기는 했으나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반대로 그의 동료들은 추가 우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우즈와 오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필 미켈슨(미국)이나,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등은 우즈 라면, 우즈 이기에 과거 전성기 당시의 실력을 곧 되찾을 것이며 골프역사를 다시금 써내려 갈 것이라는 신뢰를 표했다.

그리고 우즈가 복귀 의사를 천명한 지금, 골프계의 의견은 ‘당장에는 힘들어도 추가 우승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골프 해설가 조니 밀러는 골프채널을 통해 “우즈가 앞으로 6~8승은 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어찌 됐건 오랜 재활의 기간을 거친 우즈가 다음달 투어에 참가하는 것은 명확해 졌다. 이제 남은 것은 그가 출전하는 대회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일이다. 일차적으로 3개 대회에 대한 참가 계획이 나왔기에 이 3번의 대회를 통해 재활의 성공 여부, 우승의 가능성, 이슈 몰이 여부, 존재감의 재확인 등 향후 우즈의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골프 팬의 입장으로서는 우즈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잡은 것만으로도 만족할 만한 소식이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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