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가볼만한 곳]세계문화유산을 품은 도시 ‘전북 익산’

최웅선 기자 | 승인 2016.08.31 09:14

▲ 왕궁리유적 전경<한국관광공사 제공>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서기 18년에 건국해 ‘나당연합군’에 멸망하기 전 ‘백제(百濟)’의 수도는 전북 익산지역이다. 충남 공주와 부여의 그늘에 가려 늘 뒷전이었지만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재평가 받고 있다.

늘 그렇듯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도시를 여행한다는 것은 설렘 그 자체다. 이번 시간에는 백제 후기의 역사가 담긴 익산을 구석구석 돌아보자.

백제 후기 궁궐터로 추정되는 곳은 왕궁면 왕궁리다. 왕궁리 유적은 무왕 때 부여의 기능을 보왕하기 위해 왕궁을 지었다고 한다. 백제가 멸망한 뒤에는 사찰로 건립됐다. 동서 250m, 남북 500m의 직사각형 왕궁 터에서는 백제 최고의 정원 유적, 금을 가공하던 공방 터, 수도를 상징하는 기와 등 유물 1만여 점이 발굴됐고 현재도 발굴 중이다.

▲ 미륵사지 입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이정표<한국관광공사 제공>

금마면 익산 ‘미륵사지(사적 150호)’ 입구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알리는 큼지막한 인증서 석비가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한다.

미륵사기는 백제 최대 사찰 터로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은 무왕 때 건립된 국내 최대 석탑이다. 선화공주와 순애보로 잘 알려진 무왕의 깊은 불심과 백제 문화 융성을 잘 담아냈다.

▲ 보석박물관 전시작품<한국관광공사 제공>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익산의 또 다른 이름은 ‘보석의 도시’다. 왕궁리 유적 인근에 자리한 보석박물관은 보석과 원석 11만 여점이 전시된 국내 유일의 보석 박물관이다. 백제 유물을 보석으로 재현한 작품과 백제 장인의 ‘DNA’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보석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 성당교도소세트장 내부<한국관광공사 제공>

금강으로 연결되는 익산의 서북쪽은 한적한 시골의 모습이다. 1929년 ‘ㄱ’자형으로 건립된 성당면 두동교회는 남녀유별 풍습과 서까래, 목조 바닥 등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인근 성당교도소세트장은 폐교를 활용해 영화 ‘홀리데이’, ‘7번방의 선물‘, ’내부자들‘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