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가볼만한 곳]정조의 효심이 낳은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

최웅선 기자 | 승인 2016.08.23 18:32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도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

절기가 바뀐다는 처서가 지난 9월은 높고 푸른 하늘이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최근 가장 걷기 좋은 곳으로 수원 화성이 각광 받고 있다. 사실 수원시민들에게는 오래전부터 산책과 운동 코스로 사랑 받는 곳이다.

수원 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으로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효심이 낳은 성곽의 꽃이다.

성곽을 따라 이어진 길은 시간에 쫓기는 도시인들에게 마음에 여유를 준다. 또 옛 성벽과 도심의 빌딩이 어우러진 경치를 묘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특히 올해는 ‘수원 화성 방문의 해’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 꼭 가볼만 하다.

수원 화성의 첫 걸음은 화성행궁에서 시작한다. 행궁을 둘어 본 뒤 화성 열차를 타고 동장대(연무대)로 이동한다. 행궁은 왕이 전란을 피해 잠시 머물거나 나들이할 때 묵는 임시 궁궐인데 화성행궁은 화성을 정기적으로 방문한 전조를 위해 지은 궁궐이다. 화성행궁에서는 날마다(월요일 제외) 무예 24기 공연을 선보인다. 또 일요일에는 장용영 수위 의식이 진행된다.

수원 화성의 정문인 장안문은 4대문 중 북문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남문을 정문으로 삼는데 정조가 한양에서 올 때 북문에 먼저 닿아 장안문이 정문이 되었다.

장안문에서 서쪽으로 가면 화서문을 지나 팔달산 정상에 세운 서장대에 이른다. 동쪽으로 가면 화흥문과 방화수류정을 지나 동문인 창룡문에 닿는다.

남문인 팔달문 밖에는 팔달문시장, 수원영동시장, 지동시장 등이 발달했다. 이중 팔달문시장은 정조가 팔도의 장꾼을 불러들여 만들 시장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