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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골프, 세계최강? 메달독식? 낙관은 금물
임성윤 기자 | 승인 2016.08.16 09:14
▲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 <사진=와이드스포츠 DB>

[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 “한국 여자골프는 세계 최강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금은동을 독식하는 것이다”

한국 여자골프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국내 언론들의 기대감들이다. 한국 골프대표팀은 오는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7,128야드)에서 열리는 여자부 대회에 출전한다.

출전선수는 각 국가마다 2장씩 출전권이 배정되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의 선수 다수를 보유한 국가는 4명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한국은 박인비(28·KB금융그룹·5위) 김세영(23·미래에셋·6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8위) 양희영(27·PNS창호·9위)이 리우올림픽에 나선다.

여자부에서 4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며 얼핏 세계랭킹 상위권의 선수 다수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메달 가능성이 높아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올림픽의 결과는 반드시 세계랭킹에 따라 결정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세계랭킹 1위 3명을 보유했던 우리나라 유도는 노골드에 그쳤고, 배드민턴, 테니스, 펜싱 등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예상치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 한 것이 올림픽이라는 무대다. 스포츠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세계랭킹이 메달획득 가능성을 높여주기는 해도 실제로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자 골프의 경우 출전하는 4명이 한국선수들의 세계랭킹이 10위권 안에 포진되어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이 것만으로 금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높게 사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세계랭킹으로만 봐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2위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이라는 높은 산을 넘어야 하며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노무라 하루(일본), 렉시 톰슨(미국),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등 베테랑의 노련함을 상대해야 한다.

무엇보다 골프는 철저한 개인전 방식이다. 한국 골프의 레전드 박세리가 감독을 맡았다고는 해도 사전의 전략이나 공략법 등에 대한 조언이 가능 할 뿐 정작 경기에 돌입하면 모든 선태고가 행동을 결정해야 하는 것은 선수 개개인의 몫이다. 올림픽 코스에 유명한 바람에 대항하는 것도, 짧은 러프를 이용하는 방법도 모두 선수 스스로가 이겨내야 하는 것.

따라서 상위 랭커 4명이 출전한다고 해서 시작도 하기 전에 메달 획득을 낙관하는 것은 무리한 예상이 될 수 있다.

어디서 어떠한 선수가 선전을 펼쳐 선두를 꿰어 찰지 알 수 없으며, 아차하는 순간의 실수로 순위가 추락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선전을 펼치는 선수가 외국 선수 일 가능성도, 실수하는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일 가능성도 있으며, 반대의 경우도 가능한 것이 스포츠다.

순수한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라고는 해도 과도한 기대는 선수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압박감으로 작용할 수 있고 경기 운영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물론 112년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의 첫 무대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큰 획을 그어주길 바라는 마음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 획이 금메달로 장식되기를 바라는 것 역시 모든 국민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것은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는 어설픈 기대감의 주입이나 억지로 자위하는 희망의 확산이 아니다. 국가를 대표해서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어떠한 상황이나 어려움에 처했더라도 최선을 다해 달라는 따뜻한 격려와 진심어린 응원일 것이다. 그것이 국가의 명예를 위해 올릭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 아닐까?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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