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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골프도 개인플레이? 경기방식 차별화 필요성 대두
임성윤 기자 | 승인 2016.08.09 10:34
▲ 올림픽코스.<사진=리우올림픽 홈페이지>

[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 112년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합류한 골프에 진행방식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반 시즌 동안 펼쳐지는 경기 방식과 큰 차이가 없을뿐더러, 국가대항전이라는 인식 자체에 대한 차별성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리우올림픽에서 골프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남자경기가 펼쳐지고, 이어 17일부터 20일까지는 여자부 경기가 진행된다.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의 대두 및 이에 따른 세계 톱랭커들의 대거 불참 소동으로 빛이 바래기는 했으나 골프 관계자들은 올림픽에 골프가 포함됨에 따라 골프 종목 자체에 대한 관심과 산업발전에 대한 기대까지 증폭시키고 있다.

국내에서 역시 남자 골프의 맏형 최경주와 여자 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남녀 대표팀 감독을 맡은데다 박인비,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등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자선수들을 비롯해 왕정훈과 안병훈 등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남자선수들이 참가하기에 관심이 높다.

무엇보다 여자 대표팀의 경우 메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112년만에 부활한 골프종목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한국에서 탄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론도 뜨거운 실정이다.

그러나 실상 전체적인 면에서는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 된다. 본격적인 플레이에 돌입하기 전부터 톱랭커들의 대거 불참으로 인기 요소가 반감된데다 코스 컨디션에 대한 우려, 악어 서식과 같은 안전에 대한 불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최근에는 경기 방식에 대한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골프에 배정된 금메달 수는 남녀 1개씩 단 2개다. 참가선수들은 4일동안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우열을 겨룬 뒤 메달 순위를 정하게 된다. 문제는 이같은 방식이 일반 투어에서 언제나 경험하던 방식임은 물론,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의 팀 플레이를 반영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골프가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된 가장 큰 이유는 개인 플레이적 요소가 너무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 PGA투어나 유러피언투어, LPGA투어는 물론 국내 투어 등 대부분의 프로 골프대회들은 72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우열을 가린다. 국적은 표시되지만 국가보다는 개인 성적이 우선시 된다.

반면, 올림픽은 국가대표라는 이름하에 나라를 대표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개인적 명예는 물론 국가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효과가 있다.

이 올림픽에 걸린 메달의 선정 방식이 기존 프로골프투어의 방식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은 현실성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대목이다.

미국 대표로 뒤늦게 선발된 더스틴 존슨의 경우 지난 주 진행된 기자 회견 자리에서 오히려 기자들에게 경기 진행방식에 대해 물어보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갑작스런 결정이라 혼란스럽거나 정보를 미처 수집하지 못했던 면이 있었겠지만 ‘설마 올림픽인데 기존 투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겠느냐’는 암시가 깔려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골프는 스트로크 플에이 외에도 다양한 경기 진행방식이 존재한다. 매치플레이 뿐 아니라 포섬이나 포볼 방식의 단체전 성향을 가진 방식도 있다. 배정된 금메달의 수가 적었다는 면을 감안하더라도 늘상 보던 방식, 투어와 똑같은 경기 방식으로는 올림픽에서의 차별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일단 정해진 경기 진행방식이기에 이제 와서 변화를 요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다만 이번 대회를 통해 다음 올림픽에서는 메달 수의 증가, 혹은 경기방식의 변화 등이 고려 될 필요가 있다. 골프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골프의 매력을 전달하고자 하는 IOC의 취지에도 부합되기 때문이다.

첫 시작부터 잡음이 들려오는 골프이기에 현실화 가능성이 얼마나 될 것인지는 미지수이지만 올림픽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서 현재 배정된 단 2개의 금메달은 너무 적은 감이 있으며, 이 조차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는 것은 분명 아쉬운 면이 있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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