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LPGA 홈페이지 캡쳐>

[와이드스포츠=윤영덕 기자]세계 톱랭커들로 구성된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유일의 국가 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 첫날 중국팀에 고전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거니의 메리트크럽(파72.666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볼 매치(각자의 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합산하는 경기방식) 예선 1차전에서 중국에 1승 1패를 기록했다.

1번 시드인 한국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히는 만큼 최하위 8번 시드 중국을 상대로 무난히 2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김세영(23.미래에셋)이 얀진-펑시민 조에 1홀차로 뜻밖에 1패를 당했다.

세계랭킹 12위 유소연과 세계랭킹 5위 김세영에 비하면 99위 얀진과 238위 펑시민은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LPGA투어에서도 유소연은 통산 3승, 김세영은 5승인 반면 얀진과 펑시민은 우승이 없다는 점에서 경기 결과는 이변이라 할 수 있다.

유소연과 김세영은 이날 버디 10개를 쓸어 담았다. 그러나 벙커에서 버디를 낚아내고 먼 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이글까지 잡아내며 인생 골프를 친 얀진과 펑시민을 당해내지 못했다.

앞서 경기한 양희영(26.PNS)과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펑샨샨-린시위 조를 상대로 1홀차 승리를 거뒀다. 양희영과 전인지는 경기 초반부터 2홀을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후반 15번홀(파4)에서 나란히 두 번째 샷을 실수한 양희영과 전인지가 보기를 적어내 홀을 내줬지만 18번홀(파4)까지 1홀차를 지켜내 승리했다.

승점 2점씩을 나눠 갖은 한국과 중국은 A조 공동 2위에 자리했고 호주를 상대로 2승을 차지해 승점 4점을 획득한 대만이 1위에 올랐다.

B조에서도 의외에 결과가 나왔다. 7번 시드인 잉글랜드가 2번 시드 미국을 대파하면 승점 4점을 챙겨 1위에 나섰고 6번 시드의 태국도 3번 시드 일본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해 승점 3점으로 2위에 올랐다.

윤영덕 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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