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준인 KPGA 챌린지투어 7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PGA 제공>

[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 2016 KPGA 챌린지투어(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 7회대회에서 KPGA 투어프로 박성준(28.치어스)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박성준은 지난 ‘5회대회’ 우승 후 본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며 KPGA 챌린지투어 상금순위 선두(3천2백만원)와 통합 포인트순위 선두(32,192 포인트)에 이름을 올렸다.

7월 18일과 19일 양일간 군산컨트리클럽(전북 군산시 소재) 익산, 김제코스(파72, 7,399야드)에서 열린 본 대회 첫째 날 박성준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6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권성열(30.코웰)과 유영준(30) 등 공동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일 보기 없이 깔끔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버디만 8개를 낚은 박성준은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8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131타로 양승진(26)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모두 같은 홀(18번홀. 파4)에서 치러진 연장 네번째 승부까지 승자를 가리지 못했던 두 선수는 다섯 번째 연장홀(18번홀. 파4)에서 1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박성준이 2m 버디 퍼트에 실패해 파에 머문 양승진을 누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성준은 “연장전은 최대한 집중력을 유지한 채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장 네 번째 홀까지는 상대방이 무너질 때까지 기다리며 안전하게 경기를 끌어 갔지만, 연장 다섯 번째 홀에서는 승부를 마치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주효했다." 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이후 퍼트 후 볼의 동선을 그리는 상상훈련을 꾸준히 이어왔다. 상상훈련의 성과로 5회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큰 효과를 봤다." 고 말한 뒤 "마지막 14m의 퍼트가 생각한 동선을 그리며 홀에 들어 갔을 때는 정말 짜릿했다." 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2014년 'KPGA 챌린지투어 2회대회'에서 김학형(24.핑)과 연장 세 번째 홀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던 박성준은 본 대회에서 다섯 번의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려 아쉬움을 기쁨으로 승화시켰다.

대회 기간 중 특히 '파5 홀'(2, 5, 10 ,17번홀)에서 강점을 보인 박성준은 “1라운드에서는 한번의 파(17번홀)를 기록했지만 오늘은 파5 코스에서 모두 버디를 낚았다." 고 전한 뒤 "그동안 13도 로프트의 3번 우드를 사용했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17도 로프트로 바꿨다. 평소 공이 잘 뜨지 않아 각도를 높여본 것인데 샷이 안정적으로 잘 됐다" 고 말했다.

이어 "불안했던 우드가 생각대로 잘 맞기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상승했다." 며 '퍼트 시 상상훈련과 함께 우드 로프트를 변경한 것이 우승의 결정적 요인” 이었다고 밝혔다.

용산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골프를 시작한 박성준은 "골프를 시작한 이후 '꾸준함' 을 갖고 있고 심리적으로도 큰 동요 없이 경기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며 자신감을 내비친 후 "언제나 묵묵히 격려해주시는 부모님, 일본에서 유학 중인 남동생과 함께 골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치어스'의 정한 회장님(JH그룹 대표) 덕분에 올 시즌 2승을 거둘 수 있었다." 고 말했다.

박성진은 이어 "오늘 우승으로 내년 KPGA 코리안투어 시드 확보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지금의 페이스를 잘 유지해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 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박성진과 명승부를 이어간 양승진은 2008년 '야마하골프배 프로골프신인왕전'에서 우승을 거둔 후 두 번째 우승컵을 노렸지만 박성진의 노련한 경기력을 넘지 못했고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수겸(20), 권성열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KPGA 챌린지투어 8회 대회는 20일과 21일 양일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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