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조민규(28)는 체구가 작다. 그렇다고 비거리가 짧지도 않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단타자도 아닌 평범한 비거리의 소유자다.

2011년 제77회 JGTO 간사이 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을 때만해도 조민규는 작은 체구의 핸디캡을 딛고 거리를 내기 위해 몸을 많이 사용해 축이 흔들리는 스윙을 구사했다.

스윙의 ‘감(感)’이 좋을 땐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만 느낌이 나쁠 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다.

2011년 우승 후 긴 슬럼프의 수렁에 빠졌던 조민규의 스윙이 달라졌다. 간결하면서도 속이 꽉 찼다.

가장 큰 변화는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의 하체 움직임이다. 예전엔 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백스윙 때 상체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하체의 과도한 움직임으로 다운스윙에서 왼쪽 하체가 흔들렸다.

현재는 중심축의 고정으로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져 비거리를 손해 보지 않고도 정확도를 높였다.

조민규의 업그레이드 된 스윙을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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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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