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하룻밤 새 위대한 제국이 사라졌다.

전설 속에만 존재하던 버마(현 미얀마)의 ‘몬족’이 세운 ‘하리푼차이 왕국’이다.

8세기부터 12세기 초까지 ‘위앙꿈깜’은 몬족이 지배했다. 그러나 란나왕국의 멩라이 왕이 하리푼차이 왕국을 정복하고 제국의 수도를 치앙라이에서 ‘위앙꿈깜’으로 옮겼다. 가로, 세로 3km의 정사각형으로 해자를 만들어 침략자로부터 수도를 방어했다.

‘핑(ping)’ 강변에 위치한 위앙꿈깜은 저주 받은 도시였다. 방어는 완벽했지만 잦은 범람으로 수도로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멩라이 왕은 치앙마이로 또 다시 천도를 단행해 위앙꿈깜은 버려진 도시가 됐고 계속되는 홍수는 위앙꿈깜을 통째로 땅 속에 묻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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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00년 후인 1984년 대홍수로 또 다시 지반이 내려앉으며 전설 속의 도시는 그렇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600년을 세상에 나온 제국은 그 흔적만을 남겼다.

가는 방법

위앙꿈깜은 치앙마이에서 남쪽으로 5km 정도 떨어져 있다. 치앙마이 구 시가지의 여행사 주변에서 위앙꿈깜으로 출발하는 쏭태우가 있다. 또 자전거를 빌려 돌아보는 것도 좋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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