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3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오른 왕정훈. <와이드스포츠DB>

[와이드스포츠=강혁 기자] 왕정훈(21)이 유러피언투어 아프랏아 뱅크 모리셔스 오픈(총상금 100만유로. 13억3000만원) 셋째 날 단독 2위에 올랐다.

왕정훈은 14일(한국시간) 아프리카 모리셔스 아나히타의 포 시즌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7언더파 209타로 단독선두인 시디커 라만(방글라데시)와는 1타차다.

왕정훈은 2번(파5)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8번(파3)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9번(파4)홀과 10번(파4)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해 한때 공동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15번(파4)홀과 16번(파4)홀에서 연이은 보기로 타수를 까먹었고 그사이 시디커 라만이 3타를 줄여 단독선두로 치고 나왔다. 다행히 왕정훈은 마지막 18번(파5)홀에서 버디를 적어내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려보게 됐다.

왕정훈은 지난주 열린 하산 2세 트로피에서 연장승부 끝에 나초 멜비라(스페인)을 누르고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도 역전우승에 성공한다면 시즌 2승을 달성과 함께 ‘리우행’ 올림픽 티켓까지 회득 할 수 있다.

올림픽 출전 여부는 오는 7월 11일(한국시간) 발표되는 세계랭킹 순위로 결정된다.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8명이 포진한 여자와 달라 남자는 15위 이내에 든 선수가 없어 국가 당 2명 만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 안병훈(25.CJ)이 24위로 확정적이지만 43위인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대회 성적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많다. 현제 왕정훈은 88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편 단독선두로 출발했던 앤드류 도트(호주)는 4타를 잃어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선전 인터내셔널 챔피언 이수민은 10오버파 226타로 하위권인 공동 62위에 그쳤다.

강혁 기자  kang@wide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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