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초 LPGA투어 우승 선수가 된 아리야 주타누간<와이드스포츠DB>

[와이드스포츠=강혁 기자]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애 첫 우승과 함께 태국 선수 최초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주타누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바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수(RTJ) 골프트래일 캐피털 힐 세니터 코스(파72)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4개를 보기 4개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러나 우승을 차지하기엔 부족하지 않았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주타누간은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1타차의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LPGA투어 데뷔 2년 만에 이룬 값진 우승이다.

주타누간은 LPGA투어 자매골퍼로 유명하다. 모리야 주타누간이 그의 언니다. 주니어시절 언니와 함께 태국 아마추어 무대를 석권했고 프로데뷔 해서는 태국여자골프를 평정했다.

자매는 언니 모리야가 2013년 퀄리파잉스쿨로 LPGA투어에 데뷔했고 아리야는 유럽여자골프투어(LET)에서 활동했다.

2013년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초청선수로 출전해 아리야가 최종라운드 17번홀까지 4타차 선두를 달려 태국 최초 LPGA투어 우승을 목전에 두었다. 하지만 ‘닥공(닥치고 공격)’ 골프를 즐기는 모리야는 ‘투 온’를 시도하다 공이 벙커 턱에 박혀 ‘쿼트러플보기’를 범하고 다잡은 우승을 박인비에게 넘겨준 뼈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태국 여자골프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한편 양희영(26.PNS)이 최종일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에 나서 5타를 줄였지만 판을 뒤집기엔 1타가 모자랐다.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스테이시 루이스, 모건 프리셀(이상 미국) 등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강혁 기자  kang@wide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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