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클리닉에 참가해 2번 아이언 샷 시범을 선보인 타이거 우즈. <사진=인스타그램 캡쳐>

[와이드스포츠=강혁 기자] 허리 수술 후 본격적인 연습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알려졌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번 아이언 샷을 날리며 복귀 임박을 알렸다.

미국의 골프채널은 21일(현지시간) 우즈가 후원사인 나이키 주최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세이지 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주니어 클리닉에서 드라이버와 웨지 뿐 아니라 2번 아이언 시범을 보였다고 전했다.

2번 아이언은 프로선수들도 치기 어려워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보기 힘든 클럽이다. 우즈는 전성기에 2번 아이언으로 탄도 낮은 ‘스팅어 샷’이 전매 특허였다.

우즈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샷 연습을 시작했다”고 알리며 복귀 시기가 가까워졌음을 암시했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우즈가 PGA 투어에 복귀하더라도 전성기의 실력을 발휘할지에 대한 시각은 부정적이다.

우즈와 절친 관계였던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은 같은 날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즈를 워낙 아끼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위대한 선수가 되기 어렵다는 말을 직접 할 수 없다”며 “우즈는 지쳐 있을 것이고 스스로 은퇴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우즈는 워낙 주위의 평가에 민감해 ‘토끼 귀(Rabbit Ears)’라고 불린다. 자꾸 지나간 일을 지우려고 애쓰지 말고 이제는 나이가 들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우즈는 동반자가 없는 것 같다. 다른 사람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면서 골프 이외의 삶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혁 기자  kang@wide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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