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LPGA 투어의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아림. <사진=KLPGA>

[와이드스포츠(제주)=유서근 기자] “Life in Golf.”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성한 새내기 김아림(20.하이트진로)의 당찬 각오다. 김아림은 지난 시즌 KLPGA 투어 2부인 드림투어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정규투어 시드권을 따낸 강자다.

드림투어에서 상금왕에 올랐던 박지연(21.삼천리), 시드전에서 수석 합격한 이효린(19.미래에셋)과 함께 김아림은 올해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힌다.

장신(175cm)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는 물론 승부에 대한 자신감, 강한 정신력 등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강점을 고루 갖춘 것이 김아림의 무기다.

강력한 장타를 앞세워 루키 해를 맞은 김아림의 올 시즌 목표는 역시 ‘신인왕’이다.

“당연히 신인왕이다. 그 해 제일 잘 치는 선수가 가져가는 상이라 더욱 욕심이 난다. 2부 투어에서 해왔던 경기력을 그대로 옮긴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답게 “신인왕은 물론 지난해 거뒀던 우승컵만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아림은 지난해 2부 투어에서 시즌 4승을 거둬 다승 공동선두를 이뤘다.

골프선수로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김아림이 롤 모델로 삼은 것은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실력은 둘째 치고 골프를 즐기는 마음이 느껴질 정도로 ‘Life in Golf’. 즉 골프는 내 인생이란 마음가짐을 본 받고 싶다고 말했다.

7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김아림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는 정규 투어 첫 경험을 치렀다.

익숙하지 않은 경험을 앞뒀던 김아림은 “기대되고 마음이 오히려 편하다. 드림투어는 이틀 경기다 보니 실수를 만회할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4라운드 경기를 잘못된 실수를 고쳐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며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짙은 안개로 인해 경기가 한 차례 중단되면서 경기 리듬을 잃었고, 강한 제주의 바람에 익숙하지 않은 듯 결과는 더블보기 1개와 보기 9개를 묶어 11오버파 83타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당장 컷 탈락을 걱정해야 될 판이지만 김아림은 “오늘은 모든 것이 풀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걱정은 없다. 내일 잘하면 된다”면서 신인답지 않은 여유와 대범함을 보였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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