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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동호인들이 자발적으로 개최한 ‘故김경률 추모 이벤트 대회’허정환, 조재호, 강동궁, 최성원 동참…초청료 전액 기부
임성윤 기자 | 승인 2016.03.20 11:34
1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김정규당구스쿨에서 ‘故김경률 추모 김정규 당구스쿨 전국모임’이 진행 됐다. <사진=임성윤 기자>

[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 당구 동호인들이 故김경률을 부활시켰다. 자체적으로 이벤트 대회를 만들어 김경률을 추모하기 위해 나선 것.

1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김정규당구스쿨에서는 ‘故김경률 추모 김정규 당구스쿨 전국모임’이 진행 됐다. 이 이벤트는 8000여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김정규 당구스쿨’ 동호인들이 자발적으로 건의 해 마련 된 것으로 국내 톱 랭커인 허정환, 최성원, 강동궁, 조재호 선수들도 동참했다.

동호인들이 추모 이벤트를 제의한 계기는 간단하다. 김경률 선수가 생전 김정규 원장을 믿고 따를 만큼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 김 선수는 김정규 원장이 2009년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 했을 당시 선수로 인연을 맺었고 이후 부자관계 이상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는 김정규 당구스쿨 동호인들 대다수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 실제 김경률 선수는 해당 클럽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고 특별 강습을 해주기도 하는 등 좋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

이에 동호인들은 김경률 선수의 1주기를 맞아 이벤트 대회를 진행하자는 의견을 전했고 이를 받아들인 김정규 원장이 톱랭커와 함께하는 이벤트를 성사시키기에 이르렀다.

지난주 진행된 대한당구연맹과 김경률 추모위원회 주관의 ‘김경률 추모배 3쿠션 오픈 당구대회’가 열렸지만 동호회원들의 건의로 추모대회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하다.

당시 대회는 평소 김경률 선수와 친분을 가진 선수들을 주축으로 기획됐고 대한당구연맹 등이 조직적으로 지원에 나선 대회였다면, 이번 이벤트 대회는 순수 아마추어 당구 동호인들의 자발적인 건의로 만들어진 대회라 할 수 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추모대회를 건의 했을 만큼 김경률에 대한 당구인들의 사랑과 관심이 컸다는 의미임과 동시에 그가 한국 당구계에 남긴 발자취가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사안이다.

대회를 주관한 김정규 원장은 “김경률 선수와 돈독한 연을 맺기는 했지만 실상 그는 당구계의 거인이다. 이벤트 대회 규모가 크지 않아 김경률이라는 명성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며 “하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건의도 있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유족들에게 조금이 나마의 도움을 드리고 싶어 대회 개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률 선수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인 만큼 참가비와 모금액 등으로 마련된 수익금은 모두 김경률 선수의 유족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이 대회에 초청선수로 참가한 허정환, 최성원, 강동궁, 조재호 선수들도 기꺼이 초청료를 기부했다.

‘故김경률 추모 김정규 당구스쿨 전국모임’에 동참한 조재호, 허정환, 강동궁, 최성원(왼쪽부터) 이들은 이날의 초청료를 모두 故김경률 선수의 유족에게 기부했다. <사진=임성윤 기자>

대회에 참가한 동호인 김인태 씨는 “이러한 기회를 통해 김경률 선수를 잊지 않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또한 아직까지 남아있는 사인(死因)에 대한 루머나 오해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참가하게 됐다.”며 “취지는 물론, 톱클래스 선수들과 경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벤트 대회의 결과는 허정환 선수가 포함된 조가 결승에서 최성원 선수 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참가자들 모두가 김경률 선수를 기리자는 취지에 뜻을 같이 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둘 수 있었다.

허정환은 경기 후 “김경률 선수를 기억하자는 마음에서 함께 한 자리였다. 김경률은 동료이자 경쟁자였다. 하지만 서로를 의지하는 친동생 같은 선수이기도 해 더욱 보고 싶다”며 “선수들이 초청료를 기부한 것 역시 초청비 보다는 경률이를 추모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 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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