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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률 추모배’ 당구인이 하나 된 5일간의 추모식
임성윤 기자 | 승인 2016.03.17 09:30
'김경률 추모배 3쿠션 오픈 당구대회'라는 이름의 추모식이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6일 마무리 됐다. <사진=임성윤 기자>

[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 故김경률을 기억하고자 열린 당구대회가 5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김경률 추모배 3쿠션 오픈 당구대회’가 16일 서현민(충남당구연맹)의 개인전 우승을 결정지으며 마무리 됐다.

지난 해 2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경률을 추모하고자 기획된 이 대회는 대한당구연맹과 김경률추모위원회의 주관으로 개최 됐다. 생전 한국 당구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참가비의 50%, 상금의 30%가 김경률추모위원회를 통해 기부될 예정이며 유족들을 위해 활동에도 전달된다.

당구대회라는 이름을 빌리기는 했지만 실상은 한국 당구계에 큰 족적을 남기고 떠난 김경률을 기리고자 마련된 추모식이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물론 대회 관계자 관람객 모두가 김경률을 추억했으며 가슴에 김경률을 기리는 뜻의 리본을 부착하는 등 한명 한명이 이번 기회를 통해 김경률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볼 수 있다는 점을 뜻 깊게 생각했다.

대회 직후에는 절친이었던 강동궁의 사회로 조촐한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추모 영상 상영과 장영철 대한당구연맹회장, 선수대표 조재호의 추모사, 유족 답사 등이 이어지는 동안 행사에 동참한 선수 및 관계자들은 김경률의 생전 모습을 생각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장영철 회장을 추모사를 통해 “사람을 기억하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기억되는 것은 모두 어려운 일이다. 역사에 기록된 사람일지라도 세간의 사람들이 늘 그를 떠올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늘 이 같은 자리를 통해 당구 선수 김경률에 대한 좋은 기억을 되뇌다보면 아름다운 추모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대회 개최의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당구연맹 장영철 회장이 16일 진행된 '김경률 추모배 3쿠션 오픈 당구대회'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성윤 기자>

선수대표로 나선 조재호 역시 “김경률은 늘 자신을 머슴이라 칭하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그마한 일이라도 기꺼이 나서 도움을 주려 노력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선수들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기억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조재호 강동궁 황형범을 멤버로 발족한 김경률추모위원회는 앞으로도 김경률을 추모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다방면으로 진행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기기도 했다.

선수대표로 추모사를 하고 있는 조재호. <사진=임성윤 기자>

인성과 실력을 겸비했던 선수, 당구계의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했던 선수, 한국의 당구를 세계무대로 인도한 선수 등 객관적인 성적 외에도 김경률을 표현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그리고 그 안에는 존경시과 경외심이 담겨져 있다.

안타까운 사고로 우리의 곁을 떠난 김경률이지만 그가 살아온 길을 기억하고 추억하며 기리는 이 같은 대회가 있고, 그의 뜻을 이어받아 더욱 정진해 나가려는 선수들이 존재하는 한 한국 당구의 역사에 김경률이라는 선수의 존재는 영원히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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