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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경률 추모배 3쿠션 오픈 당구대회 성황리 개막
임성윤 기자 | 승인 2016.03.12 14:26
김경률 추모배 3쿠션 오픈 당구대회가 12일 서울 역삼동 브라보빌리어드와 일산 엔조이쓰리칼라 당구장에서 개막했다. <사진=최웅선 기자>

[와이드스포츠(역삼)=임성윤 기자] 故김경률 선수를 추모하는 당구 대회가 국내 당구인들의 성원 속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12일 서울 역삼동 브라보빌리어드와 일산 장항동 엔조이쓰리칼라 당구장에서는 지난해 2월 22일 유명을 달리한 당구 선수 김경률을 추모하는 ‘김경률 추모배 3쿠션 오픈 당구 대회’가 열렸다.

대한당구연맹과 김경률 추모위원회가 주관하고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국내 당구에 큰 획을 그은 김경률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톱랭킹의 프로선수는 물론 동호회원들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형식으로 치러진다.

김경률은 국내 당구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선수로 국내 무대에 머물러 있던 실력자들을 세계무대로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실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2007년 세계랭킹 12위에 포함됐고 이후 10년간 이 성적을 유지했다. 특히 2010년 3쿠션 세계선수권대회의 우승 역시 한국선수로서는 최초다. 지난 해 우승 당시 세계랭킹은 8위.

현재 세계 대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김경률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길을 개척한 장본인이 김경률이기 때문. 국내무대에서는 당구계의 전설 이상천 이래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선수라 평가 받는다.

이날 개최된 대회에서는 참가선수 뿐 아니라 다수의 당구계 종사자들이 경기장을 방문, 김경률을 추모했으며 생전 당구를 아끼고 사랑했던 그의 유지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회에 참가한 김용철 해설위원은 “없었어야 하는 대회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 김경률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인성이 좋고 언제나 웃는 얼굴로 팬들을 대하던 김경률 선수가 그립다.”고 말했다.

김경률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던 황득희(경기당구연맹)도 “마음은 아프지만 모든 선수가 승부를 떠나 게임을 즐기는 대회를 통해 김경률을 기릴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김경률은 내가 아는 최고의 당구선수였다. 잊을 수 없는 선수다. 하늘에서도 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경률과 절친이었던 조재호(서울시청) 역시 “(김)경률이와는 아웅다웅 대며 티격태격 했던 일이 더욱 많았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생각이 많이 나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가 1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유지 될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미래 조명우 등 후배선수들은 “우상이었던 선배 선수가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을 믿을 수 없었다. 1년이 지났지만 그 충격은 가시지 않고 있다”며 “까마득한 후배에게도 늘 웃어주시고 다정다감하게 대해 주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러한 대회를 통해 좋은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회는 12일 단체전 예선을 시작으로 13일 개인전 예선을 거쳐 오는 16일 진행되는 결승전까지 5일간 진행되며 참가비의 50%, 총상금 3,000만원의 30%는 김경률 추모위원회를 통해 기부될 예정이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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