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데뷔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낸 이수민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젊은 피’ 이수민(23.CJ)이 프로데뷔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이수민은 10일 태국 후아힌의 블랙마운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하는 트루 타일랜드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첫날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출전선수 156명중 155위다.

이날 버디는 18번홀(파5)에서 단 한 개만 건져냈다. 대신 트리플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쏟아내 7오버파 79타를 쳤다.

이수민은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메이뱅크 챔피언십 말레이시아에서 15번홀까지 2타차 단독선두로 유러피언투어 첫 승을 목전에 뒀다. 하지만 16번홀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다 잡았던 우승을 마커스 프레이저(호주)에게 넘겨줬다.

이어진 ISPS한다 퍼스 인터내셔널에서 ‘심기일전’을 노렸지만 첫날 부진에서 허덕이다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다.

피로누적으로 판단한 이수민은 귀국해 일주일동안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잡으나 프로 데뷔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내고 말았다.

이날 14번의 드라이버 티샷 중 12번을 페어웨이에 안착시켰다. 그린도 단 세 번을 놓쳤을 뿐이다. 티샷과 아이언 샷 기록만 본다면 선두권이다.

하지만 그린을 놓쳤을 때 파 세이브를 할 수 있는 위기관리능력의 한계와 퍼트 난조였다. 단 세 번 그린을 놓쳤을 뿐인데 8타를 까먹었다. 18번홀 버디가 아니었다면 솜차이 퐁퓨(태국)와 함께 공동 꼴찌다.

한국출전선수로는 왕정훈(23.볼빅)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장이근(23)이 2언더파 공동 40위를 기록했고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븐파 공동 8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피터 유레인(미국)이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차지했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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