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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없는 세계대전 ‘드론레이싱’ 주도권 싸움
최웅선 기자 | 승인 2016.03.10 08:54
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월드 드론 프릭스 경기장

[와이드스포츠=최웅선 기자]‘세계드론레이싱’의 주도권 다툼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선제공격에 나선 것은 아랍에미리트(UAE)다. UAE는 부총리이자 맨체스터시티 구단의 구단주인 세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지난해 12월 항공스포츠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월드 에어 게임스(WAG)’ 폐막식 지리에서 두바이를 ‘드론레이싱’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선언 하면서다.

만수르의 지시로 정부기구의 세계드론프리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100만달러의 드론레이싱대회 개최를 선언했다. 바로 이 대회가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월드 드론 프릭스’다.

사실 이 대회는 드론레이싱의 주도권을 미국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유럽의 국제항공연맹(FAI)과 UAE의 합작품이다.

FAI는 세계드론레이싱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거대 자본이 절실했고 UAE로서는 언젠가 바닥날 원유를 대신해 ‘차세대 산업 먹거리’가 필요했다.

세계최초의 드론레이싱 대회는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내셔널 드론레이싱 챔피언십’이다. 총상금 25000달러의 작은 대회였지만 신종 스포츠 탄생을 예고하기엔 충분했다.

탄력을 받은 미국모형항공아카데미협회(AMA)는 총상금 20만달러가 걸린 ‘2016 월드 드론레이싱 챔피언십’을 개최를 선언한다. 항공올림픽이라 불리는 ‘월드 에어 게임스’를 주관하는 FAI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UAE와 FAI는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 에어 게임스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만든 대회가 2016 월드 드론 프릭스다.

UAE 부총리와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월드 에어 게임스 폐막식에서 2016 드론 월드 프릭스를 선언하고 있다

세계 최고 갑부 만수르의 ‘오일머니’를 앞세운 FAI는 오는 10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AMA주관 대회보다 총상금을 5배 늘리고 이보다 앞서 대회를 개최함으로서 ‘김 빼기’ 작전에 성공했다.

AMA는 드론레이싱의 미래를 내다보고 일찌감치 경기규정을 만들었다. 하지만 FAI는 월드드론프릭스 대회를 앞두고도 경기규정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세계 각국에서 지역예선을 치르기 못했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참가선수의 레이싱 녹화물 예선이다.

시간이 촉박한 UAE는 미국대회규정에 몇 가지를 추가해 자체규정을 만들었다. 또 장애물을 피하는 단순함을 벗어나 591m의 장애물코스를 만들어 자동차경주인 ‘F1 그랑프리’와 비슷한 경기방식을 택했다. 후발주자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

세계드론레이싱의 주도권을 놓고 총성 없는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으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세계대회가 열린 전망이다.

최웅선 기자  wschoi@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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