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드론레이싱팀 ‘GIGA5’ 선수단의 맏형으로 손영록(사진 우측), 김민찬과 함께 7일부터 두바이에서 열리는 월드 드론 프릭스(World Drone Prix)에 출전하는 송근목(사진 좌측). <사진=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

[와이드스포츠=유서근 기자]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극한의 스피드를 느낄 수 있다. 이제껏 맛 봤던 것 중 최고의 스피드다.”

한국드론레이싱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으면서 현역 선수 활동을 겸하고 있는 송근목(36)은 스피드광이다.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기 위해 어렸을 적부터 오토바이를 시작으로 자동차 레이싱까지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다.

지난 2009년 우연히 유튜브에서 본 드론 영상에 새로운 신세계를 발견했다. 바로 드론레이싱에 푹 빠진 송근목은 다른 것에 눈 돌릴 새 없이 한 없는 속도감을 만끽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자유로움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드론레이싱의 가장 큰 매력이다. 내가 직접 원하는 바다나 들판 등 여러 장소에서 직접 느끼는 속도감은 비교 불가다.”

지난해 말 KT 주최로 열린 ‘제 1회 기가 드론레이싱’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송근목은 최근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일 KT 드론레이싱팀 ‘GIGA5’ 선수단의 일원이 된 후 7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월드 드론 프릭스(World Drone Prix)에 한국대표로 참가하는 탓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 규모로 열리는 첫 드론레이싱 대회로 총상금만 무려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원)이다. 전 세계에서 100개 이상의 팀이 모여 예선을 거쳐 25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놓고 숨 막히는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UAE의 왕족으로 세계적인 부호로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직접 개최하는 것으로 드론레이싱계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이기도 만수르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앞으로 드론레이싱이 무한대의 성장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

KT선수단 일원으로 고교생 손영록(17), 초등생 김민찬(11)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송근목은 “이번 대회의 흥행 결과에 따라 드론레이싱의 미래가 급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도“한국을 대표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국내에도 드론레이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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