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22일 진행된 노던트러스트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5위에 올랐다. <사진=PGA투어 캡쳐>

[와이드스포츠=임성윤 기자] ‘탱크’ 최경주(SK텔레콤)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으나 후반 보기 2개의 아쉬움으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추가하며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의 성적을 낸 최경주는 1위 버바 왓슨(미국)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선두와 2타차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초반 6번홀까지 4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절정의 샷 감각을 보였다. 라운드 중반에는 더스틴 존슨, 버바 왓슨(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을 기대케 하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홀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퍼트 감각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받게 했다.

그러나 이후가 아쉬웠다. 10번홀(파4)에서 세컨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파세이브를 성공 시켰고, 11번홀(파5)에서는 나무 사이로 세컨드 샷을 구사하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 갔지만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12번홀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어서더니 칩샷도 짧아 선두에서 밀려났다. 아쉬운 것은 16번홀(파3)였다. 최경주의 티샷은 홀인원을 기대할 정도로 홀에 가까이 붙었고 3미터 거리로 빗겨나갔다. 버디 찬스였으나 내리막 퍼트에 실패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7번홀(파5)은 대다수의 우승경쟁자들이 2온 버디에 성공한 홀이었으나 최경주는 세 번째 샷이 짧아 파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홀에서도 최경주는 10미터 파 퍼트에 실패하며 또 한번의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최경주는 후반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올 시즌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 2위, 피닉스오픈 공동 17위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도 시즌 두 번째 탑10을 기록했기에 이후 일정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버바 왓슨(미국)이 15언더파 269타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위에 14언더파를 기록한 아담 스콧(호주)과 제이슨 코크락(미국)이 올랐고 13언더파를 기록한 더스틴 존슨이 4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경주에 이어 이날만 2타를 줄인 강성훈이 10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에 진입했고, 노승열은 6언더파 공동 20위에 위치했다.

기대를 모았던 세계랭킹 3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4타를 잃어 노승열과 함께 6언더파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성윤 기자  lsyoon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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