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리키 파울러를 꺾고 통산 2승을 거둔 마쓰야마 히데키. <사진=PGA홈페이지 캡쳐>

[와이드스포츠 유서근 기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리키 파울러(미국)과 연장 4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마쓰야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테일 스타디움 코스(파71.7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 4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마쓰야먀는 막판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파울러와 나란히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7번홀에서 치러진 4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한 마쓰야마는 보기를 적어낸 파울러를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마쓰야마는 2014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뒀다. PGA 첫 승을 연장전 끝에 따냈던 마쓰야마는 2승째도 연장전을 통해 얻으면서 연장 2전 전승을 기록했다.

2014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도 재미동포 케빈 나를 연장에서 물리쳤고 이번 대회에서도 연장전에서 승리, PGA 투어 연장전에서 2전 전승을 거뒀다.

17번홀까지 2위 마쓰야마에 2타차로 앞선 파울러의 우승 분위기였다. 하지만 파울러의 티샷이 그린 앞에 떨어진 공이 끝없이 굴러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승부가 알 수 없게 됐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마쓰야마는 5.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3m 버디를 잡은 파울러와 연장에 돌입했다. 팽팽한 연장전이 이어졌고, 17번홀 티샷에서 승부가 갈렸다.

파울러의 티샷이 또 다시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승부의 무게 추는 급격히 마쓰야마 쪽으로 기울었다. 3m 파 퍼트를 놓친 파울러에 비해 2m 버디 퍼트를 놓친 마쓰야마는 가볍게 챔피언 파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자축했다.

3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면서 통산 2승을 향해 질주했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는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범해 2타를 잃어 11언더파 273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뒤를 이어 재미교포 존 허(26)가 2타를 줄여 9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위권에 머물렀던 최경주(46.SK텔레콤)는 이날 4타를 줄이면서 6언더파 278타 공동 1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민휘(24)가 1오버파 285타 공동 56위, 김시우(21.CJ오쇼핑)는 6오버파 290타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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