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일정의 월드투어를 마친 뒤 PGA 투어에만 전념할 것을 선언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

[와이드스포츠=유서근 기자] “다시는 월드투어를 하지 않겠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 피로에 지친 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의 선언이다.

스피스는 지난 1일(한국시간)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송영한(25)에 1타가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세계 톱랭커인 스피스가 무명에 가까웠던 송영한에게 패한 것도 자존심을 구겼지만 퍼팅 1개를 위해 하루 더 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것이 더욱 힘들게 했다.

이 대회는 지난달 31일 막을 내려야 했지만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순연됐고 1일 잔여경기를 치러야했다. 스피스는 최종라운드 마지막 18번홀 버디 퍼팅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하룻밤을 더 싱가포르에 머물러야 했다.

대회를 마친 뒤 스피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힘든 스케줄이었다”고 푸념했다.

지난해 말 랭킹 1위에 올라선 스피스는 최근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 한국에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을 시작으로 중국, 호주, 바하마, 하와이, 아부다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약 5개월 4개월 동안 해외 각지를 돌아다녔다.

스피스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시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메이저와 올림픽, 라이더컵 등 중요한 대회에서 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만 집중할 계획인 스피스는 한 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뒤 페블비치 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유서근 기자  yoo6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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