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LPGA투어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리는 김효주.

[스포츠서울닷컴 | 윤영덕 객원기자]지난 해 신인왕 김효주(19.롯데)는 제주도에만 가면 언더파를 친다. 바람도 많고 그린 읽기도 까다롭지만 김효주에겐 평균타수를 낮추는 고마운 땅이다.
이런 이유로 김효주는 13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CC(파72.6625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효주는 올해 제주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오버파를 적어내지 않았다. 특히 지난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선 최종일 7타를 몰아치며 순위를 단독 3위로 끌어 올렸다. 제주도는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으로 스코어의 기복이 심한 곳이다. 또한 한라산 브레이크와 오션 브레이크가 교차하는 그린은 착시현상이 심해 선수들을 골탕 먹인다. 김효주는 그러나 정교한 플레이로 이를 극복한다.

김효주는 강력한 라이벌을 뛰어 넘어야 한다. 아마추어 시절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루키 백규정(19.CJ오쇼핑)이다. 백규정은 지난 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두며 올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국가대표 시절 김효주와 한솥밥을 먹었던 백규정은 “조금 피곤하지만 샷감은 계속 좋기 때문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며 “지난 주 최소 스트로크 우승을 깨지 못해 무척 아쉽다. 언젠가는 그 기록을 꼭 깨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해 공동 다승왕을 수상한 장하나(22.비씨카드)와 김세영(21.미래에셋)이 불참하는 것도 김효주로선 기회다. 이들은 다음 주 미국으로 건너가 US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KLPGA투어 강자들이 빠진 만큼 김효주가 시즌 첫 승을 신고할 가능성이 그 만큼 높아졌다. 김효주는 62.50%로 김세영(87.50%)과 장하나(75%)에 이어 ‘톱10 피니시율’ 3위를 달리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김효주는 KLPGA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JLPGA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했다. 이후 프로로 전향해 데뷔 2개월 만에 KLPGA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신인왕에 등극하는 등 ‘10대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아직까지 추가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프로통산 두 번째 우승의 기회다.
 
한편 우승상금 1억 2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변현민(24.요진건설)을 비롯해 2012년 우승자 양수진(23.파리게이츠), 김하늘(26.비씨카드), 전인지(20.하이트진로) 등이 출전해 시즌 첫 우승을 향한 치열한 샷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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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골프전문기자  ydyun@focus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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